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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독서47

단순함과 명료함 자신이 잘 모르는 주제이거나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은 문제일 경우 머릿속에서 명료하게 정리할 수 없다. 이때 마구 쏟아 내는 말들은 생각의 불분명함을 은폐시킨다. 어떤 때는 성공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실패한다. -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어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될수록 CEO의 수다스러움은 더욱 심해진다. 거기에다 행동의 수다스러움, 즉 과잉 행동까지 덧붙여진다. 칭찬할 만한 예외가 있다면 제너럴일렉트릭의 전 CEO인 잭 웰치를 들 수 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간단하고 분명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신은 믿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단순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지요. 실제로는 정반대인데도 말입니다.” 스마트한 선택들 .. 2020. 7. 16.
불편함이 우리를 움직인다 | 행동 설계 언젠가 나는 직장에 다니는 딸아이와 함께 집을 떠나 몇 년을 생활해야 했다. 300리터 이상의 큰 냉장고를 고집하는 딸을 설득한 끝에 100리터짜리 소형 냉장고를 구입했다. 그리고 3년 이상을 그 냉장고를 가지고 생활했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한 달도 채 안 되어 딸은 작은 냉장고에 익숙해졌다. 어지간한 반찬은 3일 이상 보관할 수가 없었다. 음료수는 넣을 공간도 없다. 반찬 가짓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생활비도 줄어들었다. 냉장고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면 부엌이 훨씬 넓어질 것이다. 당연히 전기세도 적게 나온다.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가득 장을 보는 대신 동네 시장에서 매일 싱싱한 음식물을 사게 될 것이다. 불편함은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한다. 반대로 편리함은 몸을 적게 움직이도록 한다. 빗자루에.. 2020. 7. 15.
기업의 사회공헌은 어때야 할까 로젠월드는 경영난에 처한 시어스Sears를 부활시킨 경영자로 유명하다. 그의 모토는 “레몬이 있으면 주스를 만들어라”였다. 여기에는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돈이나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편주문 방식을 통해 성장한 시어스의 주 고객은 농부였다. 로젠월드는 농부 개개인의 구매력은 낮더라도 19~20세기 당시 미국 노동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업 인구 전체의 구매력은 엄청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런데 농민들이 시어스의 우편주문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면 먼저 농민의 소득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구매력도 커져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로젠월드는 미국 농부의 생산성 향상, 소득 향상을 위해 농업 지도소 시스템을 창시하고, 4H 클럽(농업구조.. 2020. 7. 10.
우리는 별거 아닙니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이렇게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상대방이 내가 미리 그려놓은 그림과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내 기준에서 보면 상대방이 부족하고 잘못한 것 같아서 불만스럽지만 사실 그 기준 자체가 허상일 뿐입니다. ‘내 배우자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놓고 현실의 배우자와 아이들을 보니까 실망스러운 것이지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려야 하듯이, 다른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나도 별거 아니고, 남도 별거 아니에요. 상대방이 내 기준에 맞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면 그건 상대방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눈높이 때문이에요. 법륜 스님의 .. 2020. 7. 8.
어디로 가는가? 하루는 기도하고 법당을 나오는데 주지 스님이 “학생, 이리 와 봐.” 하고 불렀습니다. 속으로 겁이 덜컥 났지요. 그 스님은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하면 몇 시간씩 말씀하시거든요. 이야기 끝났나 싶어서 일어나면 일어선 채로 다시 한 시간······ 그러셨어요. 내일 당장 시험 치는데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오늘 밤샘이라도 해야 할 지경인데 딱 걸렸으니 큰일났어요. 그래서 스님이 뭐라고 말씀 꺼내시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 싶어서 선수를 쳤지요. “스님, 오늘은 제가 바쁩니다.” 이랬어요. 바쁘다고 하면 빨리 보내주실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랬더니 “어, 그래?” 하고 이야기를 받아주셨습니다. ‘아이고, 살았다.’ 싶은 것도 잠시, 난데없이 이상한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너 어디서 왔어?” “도서관에 있다 ..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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