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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슈 | Issues

데드캣 바운스, 하락하는 증시 속 반짝이는 상승

by 티거위트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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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캣 바운스 (Dead Cat Bounce)는 다소 끔찍한 용어다. "죽은 고양이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조금은 튀어 오른다. (Even a dead cat will bounce if it falls from a great height.)"라고 비유된 증시 용어다.

줄여서 데드캣 또는 DCB로 불리는 데드캣 바운스는 지속되는 하락 증시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1985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잠시간 살짝 회복됐던 증시는 다시 수직 낙하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 타임스의 경제 저널리스트였던 두 명의 인물이 풍자하듯 비유한 표현이다.

데드캣 바운스 예시 그래프. 사진=한경블로그닷컴

이런 현상은 주로 투자자들이 급락하는 주식 시장에서 저점으로 판단될 때 대량 매수 후 반등을 노리는 심리에 의해 일어난다. 일시적으로 매수량이 매도량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주가가 상승한다고 생각하고 매수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본인의 투자금액이 데드캣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수직 낙하의 공포와 전율이 예상된다.

한국 증시가 급격히 하강하고 있다. 2월 28일 코스피 2000 선이 붕괴되며 심란했던 주식 시장이 다음 주 3일간 다시 반등해서 2000 후반까지 갔었다. 이후 끝없이 떨어져서 지금은 1771. 이미 데드캣 바운스가 한번 왔다고 볼 수도 있다. 

코스피 1800선 붕괴. 이미 데드캣은 한번 왔었나. 사진=구글

그럼 데드캣 바운스는 끝난 것인가?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건을 되짚어보자.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 당시 1400 선이 붕괴됐다. 1500까지 급격히 반등했던 코스피는 한 달이 안돼 1000 선이 붕괴됐다. 약 한달 간의 그래프 속에 큰 단기 반등이 2번, 작은 반등이 3~4차례 보인다.

개인 투자자의 대거 매수. 사진=매일경제

소액 투자자들이 지금 같은 주식시장의 하락이 있었나, 지금 사두면 대박 아니냐라고 한다. 그래서 폭락하는 현재의 증시에서 개미의 풀매수가 눈에 띈다. 그래서 지금은 살 때가 아니다. 관망하며 좀 더 신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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