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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슈 | Issues

빌게이츠의 재산 기부와 그의 성공 이유, 집중 (Focus)

by 티거위트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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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45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2008년부터 CEO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MS의 CEO에 취임하고서는 이사회의 평이사 겸 기술 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이제는 완전히 이사진에서 물러난다.

빌게이츠. 사진=GatesNotes

빌게이츠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베이직 프로그래밍 언어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MS-DOS라는 대표적 운영체제를 만들어냈다. 1980-1981년 IBM과의 협약을 통해 이례적인 계약을 성사했다. 소프트웨어를 컴퓨터당 라이센싱 방식으로 계약했고,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와 빌게이츠가 존재할 수 있게 된 의사결정이 된다.

1985년에는 애플의 GUI(그래픽 기반의 사용자 조작법)를 카피한 윈도우 초기 버전을 만들었다. 이것은 애플에 비해 2년이 늦은 카피였다. 당시 애플은 1983년부터 스티브잡스가 영입한 존 스컬리가 CEO로 재임하고 있었다. 윈도우 초기버전인 1.0에 대해 애플은 소송보단 엑셀의 무상 사용권과의 교환으로 합의했다. 1985년은 스티브잡스가 이사회의 배척을 받아 애플에서 쫓겨난 해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겐 행운인 해였다. 2년 뒤인 1987년 MS는 윈도우 2.0을 출시한다. 애플은 소송을 했으나, 이전 합의에 의해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윈도우는 3.0과 3.1을 거치면서 희대의 역작 윈도우 95가 탄생한다. 이 제품으로 MS는 세계 최대의 회사가 됐다. 빌게이츠는 당시 18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1위의 부자가 된다. (이 당시 세계 2위 부자가 워렌 버핏이었다.)

게이츠재단. 사진=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세계 최고 부자 빌게이츠의 다음 스텝은 2000년에 시작된다.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고, 마이크로소프트 CEO 자리를 스티브 발머에게 넘겨준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목적은 "국제적 보건 의료의 확대와 빈곤 퇴치, 교육 기회 확대와 정보 기술 접근성 확대"이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등 뜻있는 부호들의 기부로 설립된 게이츠 재단은 지난 20년간 기부 및 구호사업에 총 455억 달러 (1995년 ~ 2017년, 포춘)를 사용했다. 한국 돈으로 55조 원의 금액이다. 빌게이츠는 지난 기간 동안 총 350억 달러, 42조 원을 기부해왔다.

빌게이츠는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사진=GatesNotes

그런 그가 자신의 삶과 같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인 자리를 모두 내려놓는다.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기술적 조언은 아끼지 않겠다고 하지만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과 퇴진의 이유를 살펴보면 납득이 된다.

2008년, MS의 회장직을 사임하면서 했던 그의 말은 '자선사업의 비중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높이겠다'였다. 그랬던 그가 2020년에는 모든 자리를 물러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전 세계 보건과 개발, 교육, 기후변화 등 박애적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한다." 천천히 순서를 나눠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글을 통해 변화 소식을 전했는데, 글의 제목이 Focusing My Time '나의 시간에 집중하기' 였다.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는 알려진 절친이다. 그들이 처음 만난건 빌게이츠의 어머니가 모임을 주선해서였는데, 이때 빌게이츠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로서 매우 바쁜 시기였다. 빌의 어머니는 모임에 온 모든 이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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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결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모두 '집중 FOCUS'라고 같은 대답을 했다. 이번 사임 결정도 지극히 그 다운 결정이다.

본인과 타인의 삶을 모두 소중하게 대하는 빌게이츠. 자선 활동가로서 그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 빌게이츠. 사진=Gates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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