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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슈 | Issues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늘어날까? 언택트 서비스 확대와 매장 비즈니스

by 티거위트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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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는 차량의 이동 중에 주차없이도 고객이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했고, 점차 퍼져나갔다고 한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출처=맥도날드, 시사포커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브랜드별로 숫자가 다른데, 전통적으로 주차장을 끼고 가능하면 드라이브 스루를 하려는 맥도날드는 전국 410개 매장 중 60프로가 넘는 250개 이상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1300개가 넘는 매장 중 약 60여 곳의 매장이 드라이브 스루로, 전체의 5프로에 미치지 않는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출처=스타벅스, 한국경제

맥도날드는 시작부터 드라이브 스루를 염두에 둔 입지를 선정해왔다. 한국 맥도날드의 얘기가 아니다. 미국에서 시작할때부터 그래왔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맥도날드는 전년대비 20프로 이상, 스타벅스는 30프로 이상 드라이브 스루 매출이 늘어났다고 한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던 업종에서도 시도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제공하거나, 호텔과 백화점에서도 사전 주문 후 드라이브 스루 픽업하는 서비스가 생기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드라이브 스루. 출처=동아일보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언택트 소비 바람을 타고 계속 늘어날까? 예상해보기 위해선 드라이브 스루의 본질을 고민해봐야겠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선 차를 탄 상태에서 이동의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서 주문한다. 차에 의한 이동과 흐름이 많은 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라는 운송수단이 보편화돼 있어야 하고, 차를 타고 이동할 고객들과 드라이브 스루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면적이 필요하다.

차량의 보급은 너무나 보편화돼서 앞으로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다.
차량을 타고 이동할 고객들이 계속 늘어날까? 차량의 소유 시간은 유지되거나 줄겠지만 사용 빈도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대세가 될 정도는 아니다. 반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할만한 면적과 시설에 대한 비용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 다시 말해 공급의 여력은 계속 줄어드는 방향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매장 기반 상품 공급자들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 수산시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는 이전까지 시도할 생각도, 이유도 없던 방식이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수요가 있단 것 경험했다. 이런 경험은 돈벌이가 되는 방향으로 확장된다.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업종과 카테고리에서 드라이브 스루가 속속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 중에서 호텔이나 백화점 같이 드라이브 스루 쇼핑과 본질적으로 배치되는 곳들은 잠시간의 테스트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수산물이나 도시락 등의 외식업종, 주유소를 낀 편의점같은 공간이 있는 공산품 카테고리에서는 시도가 급속도록 늘 것 같다. 매장 공급 자체가 늘어나는 형태가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다르게 보면서 공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업종에서 새롭게 자원을 잘 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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