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업체 비교,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 | 거래액 7조 돌파한 배달대행 시장

배달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배달대행 시장의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14년 10조이던 배달 시장이 2019년엔 23조의 시장이 됐고, 같은 기간 동안 배달대행 시장은 1조에서 7조로 성장했다. 배달대행을 통한 물품의 전달이 10% 점유에서 30% 까지 성장한 것이다. (주요 수치 출처=매경이코노미)

배달의 약진. 출처=이투데이

배달대행 업체는 전국에 100개가 넘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거래액의 규모가 큰 3곳을 비교한다.

거래액 규모의 순서대로, 생각대로 - 바로고 - 부릉이다.

생각대로는 2019년 총 거래액 1.7조 원을 돌파하며 압도적 거래액 1위를 지켰다. 2017년 약 2500억, 2018년 약 6900억 원의 거래액 규모를 생각하면 폭발적인 대규모 성장이다. 지점 수는 720곳 수준, 가맹점은 약 6만개 수준이다. (출처=중앙일보) 모회사는 인성데이타로 퀵서비스 시장의 최강자이다.

생각대로의 배달 거래액, 주문건수. 출처=생각대로, 중앙일보

바로고는 생각대로에 이어 공룡 규모의 배달대행 업체이다. 생각대로와 함께 2019년 거래액 1조를 돌파했다. 2017년 약 4300억, 2018년 약 5500억 원 규모에서 1년 만에 100% 가까이 성장했다. 지점 수는 550곳, 사용 가맹점은 2.8만 개 수준이다. (출처=와우테일)

바로고의 성장. 출처=바로고, 와우테일

 

1,2위와 3위는 거래액이나 위상에서 큰 차이가 난다. 3위는 메쉬코리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릉이다. 매출액은 2017년 300억 원에서 2019년 16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2위와의 격차가 크다. 표에서 얘기하는 메쉬코리아(부릉)의 매출액은 위 생각대로와 바로고의 거래액과 같다. (출처=플래텀)

부릉(메쉬코리아)의 성장. 출처=메쉬코리아,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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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업체를 제대로 비교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달 주문에 따른 정보, 돈, 물자의 흐름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정보의 흐름

정보는 소비자로부터 시작된다. 소비자의 주문이 앱을 통해 음식점으로 간다. 음식점에서는 사용하는 배달대행 업체에 정보가 전달되면, 각 배달대행 업체에서는 지점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라이더에게 음식점과 소비자 정보가 매칭 된다.

배달 대행, 정보의 흐름

돈의 흐름

돈도 시작은 소비자다. 소비자가 배달앱을 통해 결제하고, 배달앱은 음식점에 수수료를 받으면서 금액 정산이 된다. 배달대행 지점은 3000원의 배달료 중에 약 10%에 해당하는 300원 정도를 받고, 라이더가 2700원을 갖는다. 배달대행 업체인 본사는 배달대행지점으로부터 시스템 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다. 

배달대행, 돈의 흐름

물자의 흐름

정보, 돈의 흐름과 달리 물자는 비교적 단순한 흐름이다. 그래야 운송비용이 적게 든다. 퀵과 같은 방식이다. 물품이 시작되는 음식점에서 라이더가 픽업해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배달 대행, 물자의 흐름

 

배달대행은 어떤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을까?

물품을 배달하는 물류인가, 정보를 조직화하고 취합해서 다시 적절히 분산하는 IT인가, 음식점에 시스템을 판매하는 영업인가, 지점과 라이더를 관리하는 인력 관리업인가?

업체마다 강점이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위에서 얘기한 연결고리가 하나라도 망가지면, 고객 경험이 망가진다. 그래서 IT업이기도, 물류업이기도, 시스템 구축 영업 조직이기도, 인력 관리업이기도 하다. 

배달대행 산업은 1차 판 가르기가 된 상태로 보인다. 상향 평준화가 어느 정도는 됐다. 다음은 각 밸류체인(연결고리)에서 어떤 고리를 강화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래서 바로고에서는 무빙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배달 오토바이를 제조하고 있다. 모든 물류업체들의 마음속에는 "이 물류망에 얹어서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영업기회"가 있다. 고객이 원하는 영업기회를 자신의 강점에 장착할 수 있는 업체가 규모가 아닌 내실에서 1위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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