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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글을 씁니다] Part 3. 글쓰기의 격을 높이는 기술

by 티거위트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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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격이 있습니다. 높은 격의 글이 있고, 실격의 글도 있습니다.

실격하지 않는 글은 무엇인지, 최소한의 격을 갖춘 글은 어떻게 쓰는지 알려드립니다.

나아가 글의 격을 스스로 지키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말뿐인 기술이 되지 않도록, 혹독하지만 진실된 '첫 독자'를 대면하는 실행으로 마무리합니다.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 Part 3. 글쓰기의 격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At a Glance>

1.  글쓰기는 요리입니다. 백종원의 '참 쉽쥬?' 처럼 글의 레시피, 구성 요소를 아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걸 알면 글이 쉬워집니다. 

2. 글은 '나'의 글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글은 찌질해야 합니다. 좀 더 포장하면, 진실돼야 합니다. 좀더 찌질해져도 됩니다.

3. 시즌 10을 넘기는 장편 드라마. 익숙한가요? 새로운가요? 너무 익숙해도, 너무 새로워도 거부당하기 쉬운 글. 익숙한 패턴 속에 신선한 메시지를 담아봅시다.

4. "평범한 게 좋은 거야. 중간만 가자." 그런 글은 잊힙니다.기억에 남는 글에는 따끔한 한 방, 사운드 바이트가 있습니다.

5. 변명할 길 없는 실격의 글 - 맞춤법과 비문

6. 스스로의 격을 지키는 비결, 낭독. 낭독하기 쉬운 글이 좋은 글입니다.

7. 글은 읽혀야 합니다. 당신의 글을 읽어줄, 그리고 있는 그대로 말해줄 '첫 번째 독자'를 만나러 갑시다.

 

 

01. 글쓰기는 요리입니다.

백종원이 대선 주자로 언급된 게 며칠 전입니다. 한마디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의 인기 있는 한 마디는 '참 쉽쥬?' 입니다. 백종원은 음식 레시피를 쉽게 알려줍니다. 같은 떡볶이도 솔루션에 따른 레시피를 따르면 확 달라집니다.

글도 요리와 같습니다. 재료를 막 썰어 넣고 조미료를 친다고 맛있는 요리가 되지 않습니다.

글씨를 막 쓰고 멋진 말을 갖다 붙여도 좋은 글이 안 됩니다. 읽을 맛이 안 납니다.

 

글쓰기에도 레시피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글의 구성 요소입니다. 기승전결, 서론-본론-결론 등 모두 들어본 익숙한 내용들입니다. 물론 레시피를 안다고 당장 최고의 요리가 나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먹을만한’ 음식이 나옵니다. 글의 구성 요소를 알면 읽어줄 만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알고 쓰면 글이 쉬워집니다. 



02. 찌질해도 됩니다.

어디서 들어본 내용을 짜깁기한 글은 매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새로운 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은 '나'의 글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의 이야기는 왠지 창피합니다. 창피한 소재로 글을 쓰면 글은 찌질해 보이니까요. 하지만 그 찌질한 글이 ‘나’의 글이 됩니다. 포장하자면 ‘진실된 글’이 됩니다. 그러니 좀 더 찌질해져도 됩니다.

 

03. 10년 된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10년째, 시즌 열 번째를 넘기며 장수하는 드라마. 워킹데드는 정통 좀비물입니다. 정통은 익숙합니다. 그런데 10년째 정통 정통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너무 익숙해서 진부해지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새로워서 거북하면 외면당합니다. 그래서 오래 살아남는 것들엔 익숙함과 신선함이 공존합니다. 익숙한 패턴 속에 신선한 메시지를 담는 글을 써봅니다.

 

04. 기억에 남는 글에는 따끔한 한 방이 있습니다.

"평범한 게 좋은 거야. 중간만 가자." - 평범 가득한 글은 잊힙니다.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그렇게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글의 모든 부분이 감탄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메시지는 지금도 살아남아 회자됩니다.

비즈니스 글에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메시지는 기억에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따끔한 한 방, 사운드 바이트가 필요합니다.



05. 실격의 요건

총소리가 울리기 전, 한 달리기 선수가 출발합니다. 심판은 경고를 주고 주자들을 불러 모읍니다. 다시 출발한다고.

‘탕!’ 또다시 같은 주자가 신호 전에 출발합니다. 그리고 실격됩니다.

글에도 룰이 있습니다. 틀린 맞춤법과 잘못된 문장은 룰 위반입니다. 실격입니다.

실격된 주자가 아무리 빨리 달릴 수 있어도 실격이듯, 최소한의 격을 갖춘 글을 써야 합니다.



06. 오늘 쓰고 내일 낭독합니다.

반성은 자신을 돌아보는 걸 뜻합니다. 반성은 어렵습니다.

글은 퇴고로 완성됩니다. 퇴고도 쉽지 않아요. 영상 편집이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쉬워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퇴고를 쉽게 만드는 비결, 글의 격을 지키는 비결은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낭독했을 때 잘 읽히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그래서 오늘 쓰고 내일 낭독합니다. 



07. 그 사람, ‘첫 독자’를 만납니다.

글은 읽혀야 합니다. 읽힐 때 글에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당신의 글을 읽어줄, 있는 그대로 말해줄 수 있는 '첫 독자'를 만나러 갑니다. 그 사람은 반려자일수도, 친구일 수도, 직장 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글을 읽어주는 첫 독자가 있다면 나의 글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인용한 저자의 메시지가 자못 마음을 울립니다.

 

회사에서 글을 씁니다 | 정태일 저 

Part 3. 글쓰기의 격을 높이는 기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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