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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이해 | Front

왜 '자기' 경영인가?

by 티거위트 201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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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둑이 있었다. 어느 밤, 도둑질을 하던 사내는 발각됐다. 잡히면 죽음에 처해질 것이기에 도둑은 어두운 숲을 정신없이 헤맸다.

동틀 무렵 낯선 마을 입구에 주저앉아 숨을 돌린 남자는 나체가 돼다시피 한 상태였다.

 

이른 아침부터 소젖을 짜러 나온 소녀는 산발에 반나체로 앉은 남자를 봤다. 그리고 알아챘다. 그가 밀림에서 고행을 마치고 나온 성자라고. 그래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방금 짠 우유를 성자에게 바쳤다.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성자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남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축복을 했으며 돈과 음식을 바쳤다. 도둑은 당황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미동도 않았다. 더욱 자세를 바로 하며 돈과 음식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더욱 훌륭한 성자를 우러렀다.

 

도둑이었던 남자는 정체가 탄로 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행동 하나에도 기민하게 깨어있었다.

자신의 얕은 정신도 들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행동을 가볍게 하지 않았으며, 누가 어떤 질문을 해도 평화로운 미소로 답했다. 비난과 의심의 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성자의 명성은 더욱 널리퍼져 멀리서 온 권력자와 유명 인사도 그에게 조언을 청했다.

도둑의 발아래 모인 어리석은 사람들의 행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내면에는 성자인 체하는 가식이 아닌 뭔가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온 존재를 다해 성자로서의 행동을 한 결과, 그는 정말로 성자가 되어 갔다.

불안도 두려움도 사라졌다. 충만한 마음과 정신을 갖게 되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성자 흉내를 낼 필요가 없게 됐다.

사람들은 진정한 성자를 더욱 찬양하고 그를 본받고자 했다.

 

- 류시화 작가님의 글에서 발췌 및 각색 (링크)

 

<피터 드러커 자기경영노트 시리즈 1>

 

왜 '조직', '타인', '전체'의 경영이 아닌 '자기'경영일까?

 

우리는 누구나 탁월한 성과를 원한다.

탁월한 성과를 위해 우리는 각자의 '나'부터 경영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 이외의 타인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검증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하지만 나를 관리하고 경영하는 것은 할 수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 나부터 경영하자.


"나는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 웨스터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지에 쓰인 내용

 

자기경영노트(The Effective Executive), Peter F. Drucker (1996)

 

 

# 류시화 작가님, 항상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피터 드러커 님의 1966년작, '자기경영노트(The Effective Executive)'는 50년의 세월을 넘어 영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A Head for Productivity, A Heart for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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