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류시화1 왜 '자기' 경영인가? 한 도둑이 있었다. 어느 밤, 도둑질을 하던 사내는 발각됐다. 잡히면 죽음에 처해질 것이기에 도둑은 어두운 숲을 정신없이 헤맸다. 동틀 무렵 낯선 마을 입구에 주저앉아 숨을 돌린 남자는 나체가 돼다시피 한 상태였다. 이른 아침부터 소젖을 짜러 나온 소녀는 산발에 반나체로 앉은 남자를 봤다. 그리고 알아챘다. 그가 밀림에서 고행을 마치고 나온 성자라고. 그래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방금 짠 우유를 성자에게 바쳤다.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성자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남자의 발에 이마를 대고 축복을 했으며 돈과 음식을 바쳤다. 도둑은 당황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미동도 않았다. 더욱 자세를 바로 하며 돈과 음식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더욱 훌륭한 성자를 우러렀다. 도둑이었던 남자는 정체가 탄로 .. 2019. 12. 7. 이전 1 다음 반응형